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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풍경 - 최동호
감나무 잎사귀가
도톰한 하지 무렵
심심한 마당에서
나른함을 못 이기고
긴 꼬리
늙은 고양이
하염없이 졸고 있다.
먹구름 소나기가
지나간 그 자리에
흥건히 고인 빗물
뽀송뽀송 마르면은
지는 해
한 입에 물고
밤을 새는 하얀 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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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풍경 - 최동호
감나무 잎사귀가
도톰한 하지 무렵
심심한 마당에서
나른함을 못 이기고
긴 꼬리
늙은 고양이
하염없이 졸고 있다.
먹구름 소나기가
지나간 그 자리에
흥건히 고인 빗물
뽀송뽀송 마르면은
지는 해
한 입에 물고
밤을 새는 하얀 박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