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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 속 너를 부른다 - 정소파
어디를 갔기로 손 이다지 적막한가
불러도 대답 없는 빈 메아리도
눈 속에 묻혀 사라진 간 곳 모를 그림자
어쩌자고 이대도록 눈 은 마구 쏟아지고
어둠은 설백(雪白)으로 희뿌연 미명(微明) 같다
깊은 잠 땅속에 갇혀 가위눌림 꿈꾸나
겨울잠 잔다 해도 깨나지 못할 것 같아
거듭 쌓인 눈사태에 어찌 다시 헤어날지
아득한 설원 헤매며 불러 본다 오늘도.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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