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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풀밭
- 네잎 크로바를 따며
안을현
벚꽃 분(粉) 칠갑한 뚝방
진달래 연지 곤지
수놓은 풀 향기에
나부끼는 치마 자락
해풍은 더 할 나위 없이
사랑의 말 싣고 간다.
덩달아 마음 설레
유혹에 빠진 산수(傘數)*
꼬드긴 여고 동창
양재 천 토끼 풀밭
은발은 한 물 간 동심
열다섯 그날이다.
인적 피한 개울가에
잔잔하게 속삭이는
희망 신앙 애정 세잎
토끼풀 깔고 앉아
행운의 네 잎 크로바* 찾아
눈에 초롱 달고 있다.
*산수 :80세
*크로바 : 희망, 신앙 애정 그리고 네 잎째는 행복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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