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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 / 우홍순
바람이 갇혀버린 쪽방 계절은지나가고
철따라 바뀌는 패션에 숨통이 막히어도
깔끔한
때깔 지키는
볼모잡힌 이방인.
낮 시간은 하품 몇 번에 산그늘 길게 눕고
밤 조명에 닮은 내가 거리에 많은 까닭을
새김질
새김질하다
아침햇살 받는다.
복제한 내 모습 많은 거리 그저 흐르는 즐거움들
밖에 마냥 눈길 주다가 밖이 되고 밖은 내가 된다
밀폐된
이 무대 출연
어느 때에 끝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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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 / 우홍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