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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에게 / 신필영
목숨을 실로 뽑아 목숨의 덫을 놓는다
날아갈 수 없는 욕망 풍차처럼 돌리면서
아득히 별자리 짚어 절룩이며 가는 이여
銀細工 날렵하게 화관 장식 올릴 것을
멈추고 내디디며 번지점프도 곧 잘하고
광대의 서러운 신명 풀어내는 춤사위
얼레 실 길게 풀어 하늘 밖에 연 띄울까
바람 속에 활짝 피는 너의 집은 투명 설계
정녕 네 유전체 구조는 엉겅퀴 꽃 닮았겠지
비에도 젖지 않을 그물 한 장 걸어 놓고
어여쁜 물잠자리 술레 잡는 꿈을 꾸나
촘춤한 슬픔의 둘레 눈이 멀어 맴도는 길.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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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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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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