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7,397 추천 수 20 댓글 0
거미에게 / 신필영
목숨을 실로 뽑아 목숨의 덫을 놓는다
날아갈 수 없는 욕망 풍차처럼 돌리면서
아득히 별자리 짚어 절룩이며 가는 이여
銀細工 날렵하게 화관 장식 올릴 것을
멈추고 내디디며 번지점프도 곧 잘하고
광대의 서러운 신명 풀어내는 춤사위
얼레 실 길게 풀어 하늘 밖에 연 띄울까
바람 속에 활짝 피는 너의 집은 투명 설계
정녕 네 유전체 구조는 엉겅퀴 꽃 닮았겠지
비에도 젖지 않을 그물 한 장 걸어 놓고
어여쁜 물잠자리 술레 잡는 꿈을 꾸나
촘춤한 슬픔의 둘레 눈이 멀어 맴도는 길.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1044 | 가을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3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2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1 | 끝은 시작이어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0 | 불이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9 | 나무거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8 | 겨울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7 | 에밀레보다 푸른 사랑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6 | 가을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5 |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4 | 한 잔의 인생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3 | 마음 한 장 - 김민정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