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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 성덕제
바람이 려강(麗江)에 햇살을 튕겨내면
불전(佛殿)에 풍경(風磬)은 영원 속을 오가면서
창연한 가을 하늘에 그리움을 띄운다.
이 가을 어디쯤서
애상(哀想)에 잠겼을까
그 세월 영혼 속에
서 있던 사람아
오늘은
눈시울 적시는
애저림만 있구나.
소슬한 바람이 하늘 속에 서 있으면
먼 세월 휘돌아 찾아드는 그 환영(幻影)
아직도 가을 저 편에선 눈웃음을 주는구나.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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