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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대장간 - 김경자
돌밭에 닳은 호미 칡뿌리에 잘린 괭이
꽃네에서 잃은 가슴 처사에게 쏟은 간장
천지에 기댈 언덕도 다 허물어 눌린 恨들
어머니 가슴으로 끌어안아 품는 삼동
납처럼 굳어지는 감성의 꽃씨도 틔워
참사랑 뜨겁게 쏟아 새순처럼 피우리
에밀레 울던 불꽃 그 정신도 당겨와서
고향 갓빛 밤을 깨워 만감으로 보듬다가
그대 꿈 깊이 일구도록 쪽빛 날로 낳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