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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살문 앞에서 - 강인순
내소사 큰 법당의 꽃사룬 앞에 서면
소금기 살짝 배인 꽃향기를 어쩔거나
뿌리도 없는 꽃들이 풍경 아래 피었네
하얀 나비 한 마리 앉으려다 날아가며
그게 이승인지 彼岸의 문턱인지
아득한 지상의 먼 길 인연의 수 놓는다.
강인순
경북 안동 출생. '85《시조문학》등단. 전 한국문협 안동지부장.
《오늘》시조동인. 현 한국시조협 감사. 시조집 「서동이후」, 「초록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