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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3 - 엄미경
하늘은 순면으로 이마까지 내린 생애
새참을 같이 먹던 시계는 집어넣자
감자 싹 아리게 돋아 꽃 핀 만큼 알도 굵다
화염방사기로 내질러진 뙤약볕 고추밭엔
열 받은 흙 속에서 단검을 내민 손들
산비탈 뼈가 휘어도 이 정도쯤 다시 선다
한 집 두 집 둘러보면 온순하게 맺는 인연
사람인지 나무인지 분간 못할 깊은 골짝
어두움 재는 털리고 천지별만 금박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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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3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2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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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 불이문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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