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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내 고향 - 리인성
또 한 살 설날 맞아 고향 산천 찾아드니
동구밖 그대론데 마을 안은 예 아니네
가슴은 설레었건만 손잡은 이 없어라
어릴 적 뛰놀던 길 구수했던 그 흙내음
콘크리트길 케케하여 옛 모습이 아쉽구나
뒷동산 소나무 숲만 예정 그려 반겨라
문명도 좋다 만은 정든 얼굴 더 그립다
옛친구 살길 찾아 대도시로 썰물이라
아기들 뛰노는 소리 없어 절간인양 쓸쓸하네
농자는 천하지대본 그 큰 뜻 어데 갔나
이런 대로 버려두면 시골마다 빈터 되리
내 고향 쑥대 우거지면 어쩔거나 그 옛정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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