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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淸)과 명(明)사이
이 전 안
청과 명 맛보면서
바장이는 이른 아침
흐린 머리 울적한 맘
밝혀내는 맑은 빛 하나
온 몸통
살갗에 젖어
청량하게 감싼다.
풀떨기 푸른 정이
손발 끝 젖어들고
잠든 꽃들마저
깨어나 웃음 띠며
밤새워
이슬 머금고
송글송글 웃는다.
돋아오는 아침 햇살
모두들 반겨 맞아
호박꽃 한송이도
헤픈 웃음 띠우나니
청명은
골고루 스며
은빛 관을 씌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