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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햇살에 살고 싶다 - 오동춘
알몸 자유 받은 세상
누가 날 매려는가
그물에 가두려나
헌 새끼로 묶으려나
아무도
날 묶지 못해
나는 바로 자유야
새벽 샘물 마신 이 몸
썩은 줄로 어찌 매나
몸에 걸친 너의 벼슬
오시댄들 몇칠 가나
학인 듯
자유론 사람
마음 사묵 평화롭다
한치 믿기 어련 사람
누가 누굴 구속하나
가는 앞 길 환한 나
매여 살 곳 따로 있지
은혜 빛
쏟아지는 길
그 햇살에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