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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함께 -이근구-
땅거미 짙어
쟁기 놓고 들어와
늦은 저녁 식사
상추쌈 입에 넣다
열 하루
고운 달님께
들키고 말았네.
달도 나도 외론 행복
한 마디 말 없어도
이 한 밤 길동무되어
동행하는 청한(淸閑)이여
초부는
선(禪)에 잠기고
풀벌레는 시를 읊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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