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사랑
- 임금자 -
왜들 내 사랑 이야기를 하라는가
펴 보일까 말까 개어둔 명주 보자기
아픈 밤 사알짝 펴보고 얼른 접어 두었네
누가 누구냐고 첫 만남을 묻는가
두레박 타고 올라온 그 님을 반기고는
우물 속 깊이 띄워 놓아 나만 보는 사랑인데
한 줄기 도랑물로 가버린 날 찾으러
얼마나 돌았을까 그 님의 급한 물살
갈림길 되돌아가서 물메아리 보냈으리
서른 해 해후에도 입술을 떨던 님이
타다 만 검불만을 뒤척였다 하더니만
아직도 사위지 않는 마음 어찌하랴 어찌하랴.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1044 | 가을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3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2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1 | 끝은 시작이어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0 | 불이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9 | 나무거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8 | 겨울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7 | 에밀레보다 푸른 사랑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6 | 가을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5 |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4 | 한 잔의 인생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3 | 마음 한 장 - 김민정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