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 - 이성인
벌을 선다.
아이들이 조용히 책을 읽는
국어 시간에
나는 내 짝과 함께
무릎 꿇고 두 손 들고
벌을 선다.
누가 맨 처음 그었을까
책상 한가운데
칼로 깊이 새겨 놓은 선.
모르고 넘어간 내 공책을
내 짝 철이가 밀쳐 버리고
철이의 책을 난 떨어뜨려 버리고
그러다가 선생님의 눈에 띄었지.
왜 그랬을까?
정말 바보처럼 왜 그랬을까?
내 책상도 아니고 네 책상도 아닌
우리들의 책상인데
그땐 왜 그랬을까?
아이들이 조용히 앉아 책을 읽는
국어 시간에
내 짝과 나 둘이서
벌을 선다.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2 2024
風文
Nov 02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5 2024
風文
Oct 25 2024
風文
Oct 24 2024
風文
Oct 24 2024
風文
Oct 23 2024
風文
Oct 23 2024
風文
Oct 22 2024
風文
Oct 22 2024
風文
Oct 21 2024
風文
Oct 21 2024
風文
Oct 18 2024
風文
Oct 18 2024
風文
Oct 1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