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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온 아침 - 임길택
밤 사이 내린 눈이
몽실몽실
강가의 돌멩이를
덮고 있었다.
어두운 밤이었을 텐데
어느 돌멩이도
똑같이 나누어
덮고 있었다.
해가 뜨는 쪽의 것도
해가 지는 쪽의 것도
넓은 돌멩이는 넓은 만큼
좁은 돌멩이는 좁은 만큼
어울려 머리에 인 채
파도를 이루고 있었다.
돌멩이들이
나직히
숨을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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