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21,161 추천 수 5 댓글 0
뻐꾹리의 아이들 - 손동연
1
두꺼빈 집 짓고 황샌 물 긷고.
그럼 우린 뭐 하나?
보리밥 한 그릇 먹고 나무 한 짐 해오고
수제비 한 그릇 먹고 빨래 한 짐 해오고.
2
가자 가자 감나무 방귀 뀌는 뽕나무
낮 무섭다 밤나무 십 리 절반 오리나무......
삭정이를 꺾으며 검불을 긁으며
나무 한 짐 하는 데 노래는 스무 짐씩.
3
뻐꾹리의 새는 울어도 사투리로 운다.
글자로는 적지 못할 그런 노래들이다.
뻐꾹리의 꽃은 피어도 제멋대로 핀다.
물감으로는 칠하지 못할 그런 빛깔들이다.
4
밟으면 밟을수록 잘 자라는 보리
밟히면 밟힐수록 더 잘 크는 질경이.
배워도 우리는 이런 것을 배운다
교과서에 안 나오는 이런 것들도 배운다.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2 2024
風文
Nov 02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5 2024
風文
Oct 25 2024
風文
Oct 24 2024
風文
Oct 24 2024
風文
Oct 23 2024
風文
Oct 23 2024
風文
Oct 22 2024
風文
Oct 22 2024
風文
Oct 21 2024
風文
Oct 21 2024
風文
Oct 18 2024
風文
Oct 18 2024
風文
Oct 1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