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3,757 추천 수 31 댓글 0
기다려지는 봄 - 신현득
앞뒤 밭에 냉이가 돋아나면,
엄마는 예쁜 아기를 낳는다 하고.
살구꽃 필 즈음에,
큰 암소는
귀연 송아지를 낳을 기고.
(그 밖에도 병아리랑 또 있다.)
아버지는
앞들에서 제일 좋다는,
선돌 옆 두 마지기 논을 산다 하고,
오빠는
이층집 읍내 중학교에,
까만 양복에 까만 모자 쓴
중학생이 된다 하고,
엄마랑 아버지는
요즘 밤 곧장 이야기가 길고,
누무시지 않는다.
나도 오빠도
자는 척은 하지만,
엄마 아버지 하시는 얘길
다 듣는다.
그리고 오는 봄의 좋은 일들을
꿈꾸듯 그려 본다.
--- 아기를 업고,
송아지를 몰고,
그렇게 바닥이 좋다는
선돌 옆 논이랑,
까만 양복에
중학생이 된 오빠 모습이랑.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2 2024
風文
Nov 02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5 2024
風文
Oct 25 2024
風文
Oct 24 2024
風文
Oct 24 2024
風文
Oct 23 2024
風文
Oct 23 2024
風文
Oct 22 2024
風文
Oct 22 2024
風文
Oct 21 2024
風文
Oct 21 2024
風文
Oct 18 2024
風文
Oct 18 2024
風文
Oct 1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