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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집 아이 - 유경환
길모퉁이 움막집에
햇볕이 들었습니다
아이 하나
성에 앉은 창으로 내다봅니다
거리엔 벌서 지게꾼
꽈배기 장수들이 나왔습니다
전쟁은 뒷골목으로
지나갔고
아이는 움막집의
귀한 햇볕만이 좋았습니다
우동집 아이
눈먼 창에 입김을 불어
우동 떡국 빈자떡
심환 금일 개업
빨간 손가락으로
이렇게 옮겨 쓰고 있습니다.
거꾸로 쓰인
우동 떡국 빈자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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