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겨울 사람 - 석용원
희고 커다란 겨울 사람이
불을 쬡니다
혼자 논둑에 앉아서.
대야 모자를 쓰고
나뭇가지 안경을 끼고
솔잎 수염을 달고.
신나게 빙판을 달리는
아이들이 피워 둔 불 곁에서
혼자 한나절 외롭습니다.
노곤하게 몸이 풀리자
희고 커다란 겨울 사람은
자꾸자꾸 작아집니다.
어디선가 봄이 오는 소리
희고 작아진 겨울 사람은
아이들 몰래 사라졌습니다.
대야 모자와
나뭇가지 안경과
솔잎 수염만 남기고.
사라진 겨울 사람 - 석용원
희고 커다란 겨울 사람이
불을 쬡니다
혼자 논둑에 앉아서.
대야 모자를 쓰고
나뭇가지 안경을 끼고
솔잎 수염을 달고.
신나게 빙판을 달리는
아이들이 피워 둔 불 곁에서
혼자 한나절 외롭습니다.
노곤하게 몸이 풀리자
희고 커다란 겨울 사람은
자꾸자꾸 작아집니다.
어디선가 봄이 오는 소리
희고 작아진 겨울 사람은
아이들 몰래 사라졌습니다.
대야 모자와
나뭇가지 안경과
솔잎 수염만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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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 김숙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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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 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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