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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 안이 궁금해
쪼개보기엔 너무 작고 딱딱해
꽃씨 안이 궁금해
귀에 대고 들어보나 숨소리도 없어
꽃씨 안이 궁금해
코로 맡아보지만 냄새도 없어
궁금해도 궁금해도 기다려야지
흙에 묻고 기다려야지
꽃씨만이 아니야
기다려야 할 건 모두 참고 기다려야지
가득 채우지 않은 돼지저금통을 흔들어 보는 아이의 표정은 귀엽지.
상처가 아물 때를 기다리지 않고 피딱지를 뜯어내는 아이의 조바심
도 이해할 만하지. 숙성되지 않은 술독을 열어 보는 술꾼은 코가 먼
저 발개지지. 읽던 책의 남은 면을 앞질러 뒤적이곤 하는 버릇도 괜
찮아. 그러나 남이 하는 말을 기다려 듣지 못하고 저 혼자 결론을
내리는 사람, 그러고는 모두 호응한 걸로 밀어붙이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날로 늘어만 가니 어쩐담!
박덕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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