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8,411 추천 수 43 댓글 0
풀씨를 위해
-이창건 시, 오현균 그림
봄바람 구름은
빨리
봄비가 되고 싶다.
땅 속
촉촉이 젖어들고 싶다.
바위 틈
촉촉이 스며들고 싶다.
흙 속
여기저기 묻힌
바윗돌 이 틈 저 틈 끼인
지금 막 눈 뜰
이름 모르는
풀씨를 위해.
과연 나는 인간의 미래를 믿는가? 이 질문에 나는 그렇다, 하고 대답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나아가 단호하게, 지금보다 더 나은 우리 미래는 없다고 믿어 온 사람이다. 늙어 가는 조짐
일까, 그렇게 단호해질수록 앞날의 주인이요, 일꾼이 될 아이들이 커오는 모습이 반갑고 대
견스럽다. 내 얼굴빛은 점점, 빨리 비가 되어 내리고 싶어하는 구름 색이 되고 있다. 이제 막
싹을 틔우는 싹들에게, 나는 비를 어서 뿌리려는 조바심으로 소리 내어 동시를 읊는다. 이
각박한 일상의 아침이 동시의 기운으로 더욱 맑게 열리기를!
박덕규 <작가>
박덕규 <작가>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2 2024
風文
Nov 02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5 2024
風文
Oct 25 2024
風文
Oct 24 2024
風文
Oct 24 2024
風文
Oct 23 2024
風文
Oct 23 2024
風文
Oct 22 2024
風文
Oct 22 2024
風文
Oct 21 2024
風文
Oct 21 2024
風文
Oct 18 2024
風文
Oct 18 2024
風文
Oct 1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