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복숭아나무 - 이승주
꽃봉숭아나무야, 나 이제 알겠다
상처 깊은 짐승
오감에 예민해지는 법
누군가 깨어 지켜야 했던 그 겨울
팔과 목을 물어뜯는 바람 속에서
손바닥 발바닥 위로 못을 박던 밤
제 혼자 사철 잎 푸른
아름답게 한 허물 벗을 줄 모르는
속은 텅 빈 대나무
푸른빛은 절개가 아닐 때
새봄, 숲의 노래와
나비들의 합창을 위해
너는
밤새
붉은 꽃잎 꼭꼭 접고 있었구나
이승주 시집"내가 세우는 나라"[고요아침]에서
꽃복숭아나무 - 이승주
꽃봉숭아나무야, 나 이제 알겠다
상처 깊은 짐승
오감에 예민해지는 법
누군가 깨어 지켜야 했던 그 겨울
팔과 목을 물어뜯는 바람 속에서
손바닥 발바닥 위로 못을 박던 밤
제 혼자 사철 잎 푸른
아름답게 한 허물 벗을 줄 모르는
속은 텅 빈 대나무
푸른빛은 절개가 아닐 때
새봄, 숲의 노래와
나비들의 합창을 위해
너는
밤새
붉은 꽃잎 꼭꼭 접고 있었구나
이승주 시집"내가 세우는 나라"[고요아침]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 3974 | 책을 읽는 기쁨 - 이해인 | 風文 |
| 3973 | 사랑 - 김수영 | 風文 |
| 3972 | 한란계 - 윤동주 | 風文 |
| 3971 | 제비꽃 연가 - 이해인 | 風文 |
| 3970 | 눈 - 김수영 | 風文 |
| 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 3968 | 오늘의 약속 - 이해인 | 風文 |
| 3967 | 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 風文 |
| 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 3964 | 그 방을 생각하며 - 김수영 | 風文 |
| 3963 | 거짓부리 - 윤동주 | 風文 |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