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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예언자’ 함석헌 선생은 우리 문학사에서 잊혀진 존재이지만, 선생은 평생 300여 편의 ‘시 아닌 시’를 남긴 바 있습니다. 몇해 전인가 어느 학자는 함석헌의 『수평선 너머』라는 종교시집을 <20대에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한 적도 있습니다. 어쨌든 함석헌 선생의 시는 웅혼한 정신의 지성소와도 같다는 강렬한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그대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 역시 온 존재를 껴안는 절대적 존재로서 ‘그 사람’에 대한 강렬한 호명(呼名)을 토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제5연의 시적 태도는 그 도저한 거룩함의 경지에 정녕 숙연해집니다. 한 편의 빼어난 연시(戀詩)로서도 손색없는 함석헌 선생의 시를 보며 부재하는 ‘그 사람’에 대한 갈구는 마냥 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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