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모두 별안간에 가만히 있었다
씹었던 불고기를 문 채로 가만히 있었다
아니 그것은 불고기가 아니라 돌이었을지도 모른다
神은 곧잘 이런 장난을 잘한다
(그리 흥겨운 밤의 일도 아니었는데)
사실은 일본에 가는 친구의 잔치에서
伊藤忠商事(이토츄상사)의 신문광고 이야기가 나오고
國境(국경)노 마찌 이야기가 나오다가
以北으로 갔다는 永田鉉次郞 이야기가 나왔다
아니 金永吉이 이야기가
나왔다가 들어간 때이다
내가 長門이라는 女歌手도 같이 갔느냐고
농으로 물어보려는데
누가 벌써 재빨리 말꼬리를 돌렸다.
神은 곧잘 이런 꾸지람을 잘한다
<1960.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