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 - 윤동주
한 간 계사 그 넘어 창공이 깃들어
자유의 향토를 잊은 닭들이
시들은 생활을 주잘대고
생산의 고로를 부르짖었다.
음산한 계사에서 쏠려나온
외레종 레구홍, 학원에서 새 무리가 밀려나오는
3월의 맑은 오후도 있다
닭들은 녹아드는 두엄을 파기에
아담한 두 다리가 분주하고
굶주렸든 주두리가 바즈런하다
두 눈이 붉게 여므도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53,612 | 2023.12.30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288 | 2024.11.08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238 | 2024.11.08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728 | 2024.11.08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260 | 2024.11.08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263 | 2024.11.06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328 | 2024.11.06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251 | 2024.11.06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251 | 2024.11.06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157 | 2024.11.04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 240 | 2024.11.04 |
3920 | 파리와 더불어 - 김수영 | 風文 | 191 | 2024.11.04 |
» | 닭 - 윤동주 | 風文 | 184 | 2024.11.04 |
3918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8~21) - 이해인 | 風文 | 704 | 2024.11.01 |
3917 | 비 갠 아침 - 이해인 | 風文 | 647 | 2024.11.01 |
3916 | 미스터 리에게 - 김수영 | 風文 | 177 | 2024.11.01 |
3915 | 가슴 2 - 윤동주 | 風文 | 199 | 2024.11.01 |
391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3~17) - 이해인 | 風文 | 720 | 2024.10.28 |
3913 | 비밀 - 이해인 | 風文 | 238 | 2024.10.28 |
3912 | 凍夜(동야) - 김수영 | 風文 | 250 | 2024.10.28 |
3911 | 가슴 1 - 윤동주 | 風文 | 187 | 2024.10.28 |
391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7~12) - 이해인 | 風文 | 225 | 2024.10.25 |
3909 | 부르심 - 이해인 | 風文 | 214 | 2024.10.25 |
3908 | 싸리꽃 핀 벌판 - 김수영 | 風文 | 216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