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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 윤동주
한 간 계사 그 넘어 창공이 깃들어
자유의 향토를 잊은 닭들이
시들은 생활을 주잘대고
생산의 고로를 부르짖었다.
음산한 계사에서 쏠려나온
외레종 레구홍, 학원에서 새 무리가 밀려나오는
3월의 맑은 오후도 있다
닭들은 녹아드는 두엄을 파기에
아담한 두 다리가 분주하고
굶주렸든 주두리가 바즈런하다
두 눈이 붉게 여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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