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528 추천 수 0 댓글 0
死靈(사령) - 김수영
......활자는 반짝거리면서 하늘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어라
모두다 마음에 들지 않어라
이 황혼도 저 돌벽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어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냐
<1959>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52,914 | 2023.12.30 |
3930 | 빨래하는 맨드라미 - 이은봉 | 風磬 | 26,756 | 2006.07.05 |
3929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24,283 | 2006.07.05 |
3928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22,505 | 2006.08.22 |
3927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19,238 | 2006.08.25 |
3926 | 고향 - 정지용 | 風磬 | 19,168 | 2006.08.25 |
3925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17,957 | 2006.08.25 |
3924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21,575 | 2006.08.25 |
3923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23,238 | 2006.08.26 |
3922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19,634 | 2006.08.26 |
3921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17,873 | 2006.08.26 |
3920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15,446 | 2006.08.27 |
3919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18,982 | 2006.08.27 |
3918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18,872 | 2006.09.02 |
3917 | 白樺 - 백석 | 윤영환 | 15,372 | 2006.09.02 |
3916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32,593 | 2006.09.02 |
3915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19,332 | 2006.09.02 |
3914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21,196 | 2006.09.02 |
3913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16,762 | 2006.09.04 |
3912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20,722 | 2006.09.04 |
3911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25,618 | 2006.09.04 |
3910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 12,690 | 2006.09.04 |
3909 | 9월 - 오세영 | 風磬 | 13,002 | 2006.09.05 |
3908 | 종소리 - 이재무 | 風磬 | 17,427 | 2006.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