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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 정지용
산ㅅ골에서 자란 물도
돌베람빡 낭떠러지에서 겁이 났다.
눈ㅅ뎅이 옆에서 졸다가
꽃나무 알로 우정 돌아
가재가 기는 골짝
죄그만 하늘이 갑갑하다.
갑자기 호숩어질랴니
마음 조일 밖에.
힌 발톱 갈길이
앙징스레도 할퀸다.
어쨌던 너무 재재거린다.
나려질리자 쭐삣 물도 단번에 감수했다.
심심산천에 고사리ㅅ밥
모조리 졸리운 날
송화ㅅ가루
노랗게 날리네.
산수 따러온 신혼 한쌍
앵두같이 상기했다.
돌뿌리 뾰죽 뾰죽 무척 고부라진 길이
아기 자기 좋아라 왔지!
하인리히 하이네ㅅ적부터
동그란 오오 나의 태양도
겨우 끼리끼리의 발꿈치를
조롱 조롱 한나잘 따러왔다.
산간에 폭포수는 암만해도 무서워서
기염 기염 기며 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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