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꽃(二) - 김수영
꽃은 과거와 또 과거를 향하여
피어나는 것
나는 결코 그의 종자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설움의 귀결을 말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설움이 없기 때문에 꽃은 피어나고
꽃이 피어나는 순간
푸르고 연하고 길기만한 가지와 줄기의 내면은
완전한 공허을 끝마치고 있었던 것이다
중단과 연속과 해학이 일치되듯이
어지러운 가지에 꽃이 피어오른다
과거와 미래에 통하는 꽃
견고한 꽃이
공허의 말단에서 마음껏 찬란하게 피어오른다
<1956>
- read more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양지쪽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산상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사랑 - 이해인
-
파리와 더불어 - 김수영
-
닭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8~21) - 이해인
-
비 갠 아침 - 이해인
-
미스터 리에게 - 김수영
-
가슴 2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3~17) - 이해인
-
비밀 - 이해인
-
凍夜(동야) - 김수영
-
가슴 1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7~12) - 이해인
-
부르심 - 이해인
-
싸리꽃 핀 벌판 - 김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