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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타임지 - 김수영
흘러가는 물결처럼
지나인의 의복
나는 또하나의 해협을 찾았던 것이 어리석었다
기회와 유적 그리고 능금
올바로 정신을 가다듬으면서
나는 수없이 길을 걸어왔다
그리하야 응결한 물이 떨어진다
바위를 문다
와사의 정치가여
너는 활자처럼 고웁다
내가 옛날 아메리카에서 돌아오던 길
뱃전에 머리 대고 울던 것은 여인을 위해서가 아니다
오늘 또 활자를 본다
한없이 긴 활자의 연속을 보고
와사의 정치가들을 응시한다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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