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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汽車) - 정지용
할머니
무엇이 그리 슬어 우십나?
울며 울며
녹아도(鹿兒島)로 간다.
해여진 왜포 수건에
눈물이 함촉,
영 ! 눈에 어른거려
기대도 기대도
내 잠못들겠소.
내도 이가 아퍼서
고향 찾어 가오.
배추꽃 노란 사월 바람을
기차는 간다고
악 물며 악물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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