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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 시 : 돌샘/이길옥 -
화장을 지우는 여자 뒤에서
두근거림을 누르고
눈에 호기심을 심었어요.
허물을 벗기는 손끝이 떨리고
한숨이 거울에서 미끄러집니다.
인기척을 눈치챈 여자의 분노가
벼락으로
일그러진 표정을 덮으려는 사이
보고 말았어요.
화장 속에 숨어 있던
쭈글쭈글 구겨진 겉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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