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오해 - 허청미
환한 외등 아래 하루살이들이 미친 듯이 날고 있다
저 환각의 무리를 이탈하여
내 눈 속으로 한 마리 빠졌다
첨벙, 소리를 듣지 못했어도
첨벙, 소리가 났을 것이다
한 생명이 정확히 투신했다
한 생을 받아 담고
마른 연못 같던 눈에서 누액이 솟는다
왜 울어요? 아이가 묻는다
찰나에 일어난 정황을 요약하기란 난감하다
하루살이가 내 눈에다 제 마침표를 찍었다 할까
그 죽음이 슬프다고 비약할까
꾸미고 포장되고 점점 형이상학이 되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방점....................................같은 것이
콕콕 형이하학적으로 이물스럽다
저 미친 듯이 날뛰는 하루살이 떼들은 모두
뉘 눈 속으로 투신할까
아이야, 가늘게 실눈을 떠라
아이야, 악어의 눈물을 보았니?
악어의 눈물이 위선이라고 말할 때
아이는 아이가 아닐 것이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