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브레인스토밍 - 하명환
폭풍전야 브레인스토밍 멤버 여러분 안녕
만 오천 년 전 동굴 속으로 출장을 와있는 나는
어둠속에서 빛에 가려졌던 나를 보고 있기에
이번 폭풍 속엔 두뇌를 휘 뿌리지 못하겠네
대신 동굴 천장에 들소나 사슴 등이 그려진 벽화
그 생생한 묘사나 색채, 입체감의 감동과 함께
내 야생이 튀어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안부로 전하네
덧붙여 아래 엉뚱한 소식을 참조 e-mail로 보내네
십년 전 주말마다 새 테마가 우리 두뇌를 혹사시킬 때
최신형 압축파일 두뇌로 광야를 질주하던 나는
광풍 맞듯 e-세계 팀원 자리를 권유 받았지
하지만 그땐 우리들 눈이 태풍의 눈이었기에
내 노우-하우 갈래인 e-압축파일을 한 주말만 제공
유효기일 無인 자릴 고사했지
그게 십년 세월, 이젠 동굴 속 출장이 아니라도
도래지로 날아가는 창공의 철새 떼처럼
매주말 서너 번은 e-세계로 날아가야겠네
고딕한 테마에 아이디어를 들이밀 짬은 고사하고
자진탈퇴인 셈인가 엉뚱하게
그래도 혹시 주말 틈새로 멤버에 낀다면
내 최신형 사유를 깔려나?
자, 그간 뱁새눈이 세월처럼 다사다망했던 올해도
여기 석기시대 e-mail로 인사를 갈음하네만
도래할 바이오시대 새해엔 정말 엉뚱한 두뇌폭풍이 거세길
모두 안녕? 짬 내서 여기한번 꼭 다녀가게
아참 여기와 비로소 내 생각을 방목하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