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 장병연
이런 꽃 보셨나요
하늘향한 얼굴 내려 볼 수 없어
붉은 표정 슬픔으로 일렁이네
글(筆)로 다져진 사슬 벗어두고
갇힌 울타리 너머 손 내민 곳, 이끼 낀 돌담
삭아진 고목보다 더 높게 오른 자리
저, 빈 곳
낡은 시간 걸린 녹슨 고독의 꼭대기
오르고 또 오르다 허기진 절망일지라도
바람으로 표백된 굴레
휘어질 줄 모르는 꼿꼿한 슬픔 서러워
뺏어 올린 빈 마음, 허공 손짓
이런 꽃 보셨나요
능소화 - 장병연
이런 꽃 보셨나요
하늘향한 얼굴 내려 볼 수 없어
붉은 표정 슬픔으로 일렁이네
글(筆)로 다져진 사슬 벗어두고
갇힌 울타리 너머 손 내민 곳, 이끼 낀 돌담
삭아진 고목보다 더 높게 오른 자리
저, 빈 곳
낡은 시간 걸린 녹슨 고독의 꼭대기
오르고 또 오르다 허기진 절망일지라도
바람으로 표백된 굴레
휘어질 줄 모르는 꼿꼿한 슬픔 서러워
뺏어 올린 빈 마음, 허공 손짓
이런 꽃 보셨나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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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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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3939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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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7 | 고향 - 정지용 | 風磬 |
3936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3935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3934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3933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3932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3931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3930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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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8 | 白樺 - 백석 | 윤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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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4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3923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3922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3921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