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지 않다 - 이수익
찬 바닥에 누워서 잠드는
나의 무릎, 어깨,
팔은
바닥보다 춥지 않고
붉은 혓바닥에 갇혀 있는 침은
겨울보다 메마르지 않다
천천히 더듬으며, 하얗게 말을 이어 갈 수 있는
몸, 따뜻해!
북풍이 몰아칠 가혹한 날들, 저 무위한
바람막이 같은 쓸쓸한 추위, 더 기억해야 할
부적의 날들 있으나
참고 살자
뼈를 포갠 채 살아갈 날,
나는 두렵지 않다
-시집 <처음으로 사랑을 들었다>(시학)에서
두렵지 않다 - 이수익
찬 바닥에 누워서 잠드는
나의 무릎, 어깨,
팔은
바닥보다 춥지 않고
붉은 혓바닥에 갇혀 있는 침은
겨울보다 메마르지 않다
천천히 더듬으며, 하얗게 말을 이어 갈 수 있는
몸, 따뜻해!
북풍이 몰아칠 가혹한 날들, 저 무위한
바람막이 같은 쓸쓸한 추위, 더 기억해야 할
부적의 날들 있으나
참고 살자
뼈를 포갠 채 살아갈 날,
나는 두렵지 않다
-시집 <처음으로 사랑을 들었다>(시학)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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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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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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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3 | 거짓부리 - 윤동주 | 風文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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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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