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윤재철
뇌졸중으로 쓰러져 의식이 점차 혼미해지면서 아버지는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거기서 아버지는 몸부림치며 집으로 가자고 소리쳤다 링거 주삿바늘이 뽑히고 오줌주머니가 떨어졌다 남자 보조원이 아버지의 사지를 침대 네 귀퉁이에 묶어버렸다
나중에는 의식이 없어 아무 말도 못하면서 짐승처럼 몸부림만 쳤다 팔목이며 발목이 벗겨지도록 집으로 가자고 고향도 아니었다 집이나마나 창신동 골목길 셋방이었다
Auld Lang Sy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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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2-23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