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 - 백무산
홍수에 불어난 강을 힘겹게 건너서는 뒤돌아보고 가슴 쓸어내린다 벌건 흙물 거친 물살 저리 긴 강을
내게도 지나온 세월 있어 지나오긴 했는지 몰라도 뒤돌아보이는 게 없는 건 아직도 쓸려가고 있는 것인가 내가 언제나 확인하고 확신하는 이 몸짓은 떠내려가면서 허우적이는 발버둥인가
내게는 도무지 사는 일이 왜 건너는 일일까
한 시대를 잘못 꿈꾼 자의 강박일까 삶은 해결해야 할 그 무엇일까 이 생의 건너에는 무슨 땅이 나올까
많이도 쓸려왔을 터인데 돌아보면, 어째 또 맨 그 자리일까
The Ludiows - James Ho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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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2-23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