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 김두수
저물녘 바위밭에 홀로 앉아
그윽히 피리를 불 때
어디선가 흰나비 한마리 날아와
피리 끝에 앉았던 기억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네 님인줄 알았더냐
너는 훨훨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꽃을 찾아가거라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한송이 꽃
나비처럼 날아서 먼 하늘로
그저 흐느적 날고싶지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네 님인줄 알았더냐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도
그저 나비처럼 날고 싶지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도
그저 흐느적 날고 싶지
*****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2-23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