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몰랐습니다 - 김영애
뜬금 없이 찾아온 그대 맘 좋은 척 한자리 내어준 것이 밤낮 가리지 않고 부등켜 울 줄 그때는 몰랐습니다
시간의 징검다리 맨 끝, 보여주기란 늘 주저함이 있고 어둠에 길들여진 그대 가끔씩 포식되는 햇살 한줌에 목젖을 드러내도 부끄럽지 않았던, 이대로 일정한 간격을 두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여물지 못한 사랑이 불뚝불뚝 길을 낸 생채기 부풀어 올라 몸살을 앓아도 한차례 홍역처럼 지나가려니 그래서 늘, 뒷전이었던 그대 생각이 앞질러 새벽을 깨울 즈음 외톨이였던 신음이 참을 수 없는 몸짓으로 들고 일어 난 것을
사랑이라 불리웠으면 애초에 마음주지 말아야 했습니다 울다 울다 도드라진 아픔만큼 그대도 따라 울지만 별리의 아픔 손 끝 까지 못질할지언정 비켜간 마음자리 두고두고 상흔으로 남겨 오늘을 기억하렵니다 비릿한 한 모금 온전히 사랑으로 그대를 보내렵니다 내 안의 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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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2-23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