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 박윤혜
귀밑머리 서리 내리도록
당신의 가지에 나를 매달아 놓은 것은
떫으나 떫은 피를 삭힐
은총의 시간을 내게 주신 거지요
청푸르던 가슴앓이도 이제는 가셨으니
붉은 영혼 하늘에 맡겨
마침내는 투명해질 때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십시오
곶감이 되든
매달려 까치밥이 되는
이미 내 가운데 빛나는 보리
사리 몇 과 단단하게 감추어져 있습니다.
감 - 박윤혜
귀밑머리 서리 내리도록
당신의 가지에 나를 매달아 놓은 것은
떫으나 떫은 피를 삭힐
은총의 시간을 내게 주신 거지요
청푸르던 가슴앓이도 이제는 가셨으니
붉은 영혼 하늘에 맡겨
마침내는 투명해질 때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십시오
곶감이 되든
매달려 까치밥이 되는
이미 내 가운데 빛나는 보리
사리 몇 과 단단하게 감추어져 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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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41 | 빨래하는 맨드라미 - 이은봉 | 風磬 |
3940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3939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3938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3937 | 고향 - 정지용 | 風磬 |
3936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3935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3934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3933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3932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3931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3930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3929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3928 | 白樺 - 백석 | 윤영환 |
3927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3926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3925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3924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3923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3922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3921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