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를 구우며 - 김귀녀
고등어를 손질한다
비늘을 벗기고
내장까지 드러내도
사라지지 않는 비린내
비린 가슴으로 몸이 되어 버린
고등어 한 마리 속에는
할머니로부터 내려오는
수천, 수만의 푸르름이 있다
유년의 그리움
속살까지 파고드는
비릿한 바다가 있다
은밀하게 중년까지 감추어 둔
추억을 함께 굽는다
보는 이 없어도
푸른 기억이
노랗게 익어 간다
고등어를 구우며 - 김귀녀
고등어를 손질한다
비늘을 벗기고
내장까지 드러내도
사라지지 않는 비린내
비린 가슴으로 몸이 되어 버린
고등어 한 마리 속에는
할머니로부터 내려오는
수천, 수만의 푸르름이 있다
유년의 그리움
속살까지 파고드는
비릿한 바다가 있다
은밀하게 중년까지 감추어 둔
추억을 함께 굽는다
보는 이 없어도
푸른 기억이
노랗게 익어 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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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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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 |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風文 |
3939 | 빗자루 - 윤동주 | 風文 |
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3933 | 산위에서 - 이해인 | 風文 |
3932 | 기도 - 김수영 | 風文 |
3931 | 이런 날 - 윤동주 | 風文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