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령포 - 안병찬
반 천년 긴 세월이
삼 면 물 속에 잠겨
구름을 안고 흐르고 있었다
뒷 절벽에는 산새가
그날을 원망하듯 날고 있고
육백 년 관음송
읍을 하는 충절의 솔숲
역정의 고독이여
원한으로 이어진 태자의 설움
추공 익한(益漢)의 어진 충심
어른어른 물결에 일어서는
청령포
수양 숙부 원망 없으련만
궁전을 꿈꾸다 가신 님의
칼날 꽂힌 한평생
덧없는 세상사 영모정에 졸고
구름 밝힌 물 속을 강 다슬기
세월을 뒤지고 있다.
청령포 - 안병찬
반 천년 긴 세월이
삼 면 물 속에 잠겨
구름을 안고 흐르고 있었다
뒷 절벽에는 산새가
그날을 원망하듯 날고 있고
육백 년 관음송
읍을 하는 충절의 솔숲
역정의 고독이여
원한으로 이어진 태자의 설움
추공 익한(益漢)의 어진 충심
어른어른 물결에 일어서는
청령포
수양 숙부 원망 없으련만
궁전을 꿈꾸다 가신 님의
칼날 꽂힌 한평생
덧없는 세상사 영모정에 졸고
구름 밝힌 물 속을 강 다슬기
세월을 뒤지고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 3974 | 빨래하는 맨드라미 - 이은봉 | 風磬 |
| 3973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 3972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 3971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 3970 | 고향 - 정지용 | 風磬 |
| 3969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 3968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 3967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 3966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 3965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 3964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 3963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 3962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 3961 | 白樺 - 백석 | 윤영환 |
| 3960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 3959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 3958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 3957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 3956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 3955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 3954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