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듬거리는 마당 - 吳世卓
더듬거리는 마당
영욕으로 무늬진 서재 앞에 조아리면
보람이던 필묵(筆墨)은 앙상해진 노리개.
수선거리던 푸른 세월엔
저승의 피안을 거니는 환상 가득히
슴벅이던 사랑
구슬마냥 곱게 이어왔었는데……
저물어서
더듬 더듬거리는 마당
녹 나기 저어하던 슬기 묻어 보아도
손짓하는 갈망의 세월
사랑의 흐느낌 깊어만 가고,
뒤적이던 잠자리 어지럽지만
번하게 트이는 새벽
어제도 그랬듯
시든 가슴 달래 줄 산책길이 그리워진다.
더듬거리는 마당 - 吳世卓
더듬거리는 마당
영욕으로 무늬진 서재 앞에 조아리면
보람이던 필묵(筆墨)은 앙상해진 노리개.
수선거리던 푸른 세월엔
저승의 피안을 거니는 환상 가득히
슴벅이던 사랑
구슬마냥 곱게 이어왔었는데……
저물어서
더듬 더듬거리는 마당
녹 나기 저어하던 슬기 묻어 보아도
손짓하는 갈망의 세월
사랑의 흐느낌 깊어만 가고,
뒤적이던 잠자리 어지럽지만
번하게 트이는 새벽
어제도 그랬듯
시든 가슴 달래 줄 산책길이 그리워진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 3974 | 빨래하는 맨드라미 - 이은봉 | 風磬 |
| 3973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 3972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 3971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 3970 | 고향 - 정지용 | 風磬 |
| 3969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 3968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 3967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 3966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 3965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 3964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 3963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 3962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 3961 | 白樺 - 백석 | 윤영환 |
| 3960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 3959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 3958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 3957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 3956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 3955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 3954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