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서영수
나이가 들수록
나는 요즘 수인사가 많다.
길에서 만나 악수 한 번으로
끝날 것을
그저 흔들어대고
건강부터 간절히 묻는 것은
내가 내 건강에
험집을 찾는 걸까
만남은 언어로 만든
돌방모자.
끝과 끝이 맞물려
처음이 되는 것을.
썼다가 벗으면 그만인 것을
나이가 들수록
벗어야 할 것을
벗지 못하는 나의 손
나의 머리.
2007 겨울 창간호 "계절문학"[사, 한국문인협회]에서
만남- 서영수
나이가 들수록
나는 요즘 수인사가 많다.
길에서 만나 악수 한 번으로
끝날 것을
그저 흔들어대고
건강부터 간절히 묻는 것은
내가 내 건강에
험집을 찾는 걸까
만남은 언어로 만든
돌방모자.
끝과 끝이 맞물려
처음이 되는 것을.
썼다가 벗으면 그만인 것을
나이가 들수록
벗어야 할 것을
벗지 못하는 나의 손
나의 머리.
2007 겨울 창간호 "계절문학"[사, 한국문인협회]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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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41 | 살아 있는 날은 - 이해인 | 風文 |
3940 |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風文 |
3939 | 빗자루 - 윤동주 | 風文 |
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3933 | 산위에서 - 이해인 | 風文 |
3932 | 기도 - 김수영 | 風文 |
3931 | 이런 날 - 윤동주 | 風文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