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 오양심
세상이 보인다
제 몸보다 큰 너비로
땅에 떨어져 온 몸이 바스라친다
죽어야 더 큰 삶을 사는 것일까
하늘 모조리 차고 넘치게
감싸 안고 싶지만
지상에서 가장 낮게 키를 낮추고
그저 흐를 뿐
시작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에서 나서 물로 돌아가는 목숨
누군가에게 힘이 될 때
너는 너인 것이다
기어코 한 방울의 물이 되는 것이다
비로소 강이 되는 것이다
-「아리랑 고개」2006. 시집
비 - 오양심
세상이 보인다
제 몸보다 큰 너비로
땅에 떨어져 온 몸이 바스라친다
죽어야 더 큰 삶을 사는 것일까
하늘 모조리 차고 넘치게
감싸 안고 싶지만
지상에서 가장 낮게 키를 낮추고
그저 흐를 뿐
시작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에서 나서 물로 돌아가는 목숨
누군가에게 힘이 될 때
너는 너인 것이다
기어코 한 방울의 물이 되는 것이다
비로소 강이 되는 것이다
-「아리랑 고개」2006. 시집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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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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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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