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 도창회
허리띠 느긋이 느꿔놓고
두 다리 뻗고 앉아
하늘품에 찌든 마음 헹굴 때
가을바람 강물 속살 헤집어
금물빛 눈시린 오후
푸른 하늘 푸른 강물 그 사이
빗겨 서린 내 헤픈 미소가
뻘모래밭에 꽂히는 거기
옛추럭 모닥불 지핀다
갈만큼 간 계절 탓인지
강물 위에 부는 찬바람 옷소매 기어들고
해거름 어둠에 산허리가 묻힐 무렵
휘청이는 가을강이 모로 눕는다.
-『무영탑』2005.시집
북한강 - 도창회
허리띠 느긋이 느꿔놓고
두 다리 뻗고 앉아
하늘품에 찌든 마음 헹굴 때
가을바람 강물 속살 헤집어
금물빛 눈시린 오후
푸른 하늘 푸른 강물 그 사이
빗겨 서린 내 헤픈 미소가
뻘모래밭에 꽂히는 거기
옛추럭 모닥불 지핀다
갈만큼 간 계절 탓인지
강물 위에 부는 찬바람 옷소매 기어들고
해거름 어둠에 산허리가 묻힐 무렵
휘청이는 가을강이 모로 눕는다.
-『무영탑』2005.시집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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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74 | 책을 읽는 기쁨 - 이해인 | 風文 |
3973 | 사랑 - 김수영 | 風文 |
3972 | 한란계 - 윤동주 | 風文 |
3971 | 제비꽃 연가 - 이해인 | 風文 |
3970 | 눈 - 김수영 | 風文 |
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3968 | 오늘의 약속 - 이해인 | 風文 |
3967 | 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 風文 |
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3964 | 그 방을 생각하며 - 김수영 | 風文 |
3963 | 거짓부리 - 윤동주 | 風文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