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감옥 - 이정자
능소화 꽃술에 머리를 처박고
염천을 능멸하는 운우지정의
꿀벌 한 마리
꿀의 주막에 빠져 있다
나부끼는 바람과 햇살
불의 사막을 걸어서라도
가 닿고 싶은 매혹과 도취
능소화 꽃잎 속은
달디단 열락의 감옥이다
아낌없이 제 향기 제 몸 내어주는
능소화 꿀을 따고도
한 점 상처도 흔적도 없는 저 자리가
오늘 내게는 신전이다
이정자 시집"능소화 감옥"[문학아카데미]에서
능소화 감옥 - 이정자
능소화 꽃술에 머리를 처박고
염천을 능멸하는 운우지정의
꿀벌 한 마리
꿀의 주막에 빠져 있다
나부끼는 바람과 햇살
불의 사막을 걸어서라도
가 닿고 싶은 매혹과 도취
능소화 꽃잎 속은
달디단 열락의 감옥이다
아낌없이 제 향기 제 몸 내어주는
능소화 꿀을 따고도
한 점 상처도 흔적도 없는 저 자리가
오늘 내게는 신전이다
이정자 시집"능소화 감옥"[문학아카데미]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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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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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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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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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2 | 가다오 나가다오 - 김수영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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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0 | 안녕히 가십시오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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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5 | 편지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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